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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다이어리 받을려고 이것저것 넣은 책 중 하나였는데,
보면 볼 수록 읽고 싶어져 그냥 결제하고 봤다.

82년생 김지영씨는 어느 순간부터 다른 사람 행세를 한다.
처음에는 본인의 엄마부터 대학동기까지.

지영씨는 왜 그렇게 된 걸까?
라는 의문이 들기 시작한 때에 지영씨의 인생을 우리는 다 보지는 못해도 어느 정도 보고 알게 된다.

지영씨는 태어나기 전부터 사실 차별을 당하며 자랐다.
남녀차별.
엄마도, 할머니도 남자이길 바라며 생긴 딸.
아빠는 엄마의 딸이면 어떻게 해?라는 대답에 재수없는 소리하지말고 어서 자라는 소리를 한다.
알게 모르게 크게 작게.
지영씨는 자라면서 살면서 계속 차별을 받으며 자라왔다.
그게 지영씨고, 어찌보면 그게 우리다.

작가님은 82년생에서 가장 흔한 이름 가장 흔한 성씨 김지영씨를 통해 보통의 여자를 보여주고 싶었던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우리의 모습과 닮아, 어디에선가 김지영씨가 정말 살고 있을 것 만 같았다.

지영씨는 나와는 15살이라는 나이 차가 난다.
적지 않은 나이 차이에도 불구하고 지영씨와 내가 겪어온 차별은 크게 틀리지 않는다.
내가 지영씨보다 큰 차별을 받지는 않았으나, 내가 이 차별을 모르지 않는다는 것이 슬펐다.




이 작가님의 마지막 말처럼
정말 그런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바란다.

인상깊던 부분이 너무 많아 메모만 해도 스크롤이 내려가는데 한참 걸리더라,
나중에 동생이 수능이 끝나면 꼭 읽으라고 추천해주고 싶다.
(다행히 동생도 읽어보겠다고 했다.)

남자분들이 읽으면 더 좋을 책인 것 같다.

자신이 겪어보지 못한 차별을 알고 나면,
모든 행동을 조금이나마 조심히 할 수 있다.
그래서 더 배려할 수 있게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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