後記

02(영이)

_0ina 2016. 9. 25. 03:37
반응형
책과 동명이인인 언니의 이야기로 이 책에 언니랑 내가 나온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게 너무 신기하고 신기해서 이 책을 읽어야지 마음에 담아두고 있었는데

엄마께 전자책에 대해 말을 하다가 엄마의  "그러면 사봐."라는 한마디에 바로 구입했다.

이 책은 김사과작가님의 단편들을 엮어놓은 책이다. 그래서 영이뿐만 아니라 다른 작품들도 들어있는데 다른 작품도 무척 신선해서 재미있게 읽고 있는 중이다.


(알라딘에서 무료로 미리 볼 수 있는 부분이니 올려도 되겠지..? 혹시라도 저작권에 문제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바로 수정할게요.)


처음에 이 책의 미리보기로 앞부분을 보았을때는 나는 주희의 영이 채은이의 영이 은영이의 영이 정현이의 영이가 모두 영이가 그 사람을 대할 때의 영이를 뜻하는 줄 알았다. 예를 들어 영이가 주희를 대할 때는 주희의 영이 이런 식인줄 알았다.

사람마다 사람을 대할 때 쓰는 가면(역할)이 있다고 하고.
그게 페르소나라고 교양수업 때 배우고 난 직후라서 더 그렇게 느꼈었다.
(부끄럽지만 이 해석을 영이언니한테 말하기도 했었다.)

그런데 점차 읽어가면 갈수록 내 생각과는 정반대라는 걸 느꼈다.
주희의 영이란 주희가 생각하는 영이인 것이다.
이 해석마저 작가님의 의도와 다를 수도 있지만, 점차 이렇게 느끼게 되었다.

이 부분은 사람마다 다르게 느끼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을 본다면.

나는 책을 다 읽고는 영이가 너무 안쓰럽고 불쌍했다.
개인적으로 나와도 참 비슷하다고 생각했기에 더 그랬는지 모르겠다.

그저 호기심에 읽은 책이었는데 내용은 그저 호기심으로 그치지 않을 정도의 여운이 남는 것 같다.

많은 표현들이 마음에 들고, 공감가기도 했다.

그 중 몇 개 공감가던 부분을 올려보겠다.

표현을 어떻게 이렇게 할까 싶을 정도로 나는 힘들다. 이렇게 표현을 할 껄 작가님은 이렇게 표현하시더라.

그동안 내가 말로 정의하지 못한 감정들이  정의되는 듯 했다.

참 이래저래 여운도 애정도 많이 가는 소설이다.

진짜 책으로도 사보고 싶은 마음.

2016 9 25   3 37分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