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 26/28

갑자기? 뉴욕 여행 ep.1

_0ina 2025. 5. 11. 21:43

혼자 갔지만 도합 2600개의 사진을 찍어온 여행...
더 기억을 잃기 전에 적어본다.
여행 갔는데 왜 인스타 안올리고 블로그 쓰냐면...
난 웃긴 일만 스토리로 올리고 싶고, 
사진만 게시물로 올리고 싶은 가 보다.
왜인지 부끄러워...
나도 올릴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이번 포스팅은 투머치토커st로 말이 개 많다. 하지만 정보성 별 도움은 안된다.


DAY 0. 집 - 공항 - 비행기

혼자 하는 첫 해외여행이라 긴장을 많이 하며 갔다.
특히 입구심사 등등 걱정되는 게 많은 미국이라 긴장도 MAX
집 근처에서 공항버스가 와서 그걸 타고 갈려고 했는데
눈 앞에서 놓쳐서 지하철로 갈 지 고민하다가 괜히 늦을까봐 결정한대로 행동했다.
나는 꼭 집을 치우고 가야하는 버릇이 있는데 그래서 밤새고 (일부러 시차적응 위해서 한 것도 있다.)
집과 짐을 내내 씨름하다가 눈 앞에서 버스를 놓친 슬픈 스토리...
새벽에 땀나도록 개똥훈련 한 사람 나야

공항은 7시 반쯤에 도착했고
비행기 타기 3시간 전 쯤 여유롭게 도착했다.
새벽 5시쯤 밥도 먹고 가서 먹을 필요가 없었지만... 그냥 긴장 돼서 ^^
(후에 이 선택은 매우 잘 한 선택이었음)

수하물 붙치기 전에 커피 한 잔 마시고
당시 연 커피 집은 공항 안에는 spc 브랜드 커피 밖에 없어서 먹었는데 맛은 별로였다.
이 때 좀 졸려서 카페인 힘을 빌려 환전 찾고, 수하물 붙이고 들어갔다.
그런데 나는 간과한 것이다.
이 다음 과정도 많다는 것을

일단 1. 게이트 입장 대기 2. 기내수하물 검사 (전자기기는 다 따로) 3. 지문,여권 검사를 해야하는데
당시 전자기기는 따로 해야하는 줄 몰랐다가 눈 앞에서 알았기에 혼비백산이 되어서
챙겨간 보조배터리, 무선 고데기, 무선 키보드, 아이패드, 이어폰 등등...
을 꺼내느라 땀 범벅이 되었다.
바닥에 늘어놓고 정리하느라 사람들에게 민폐를 끼쳤겠지만...
그런 준비를 안해가서 어쩔 수 없었다...

아무튼 그렇게 어찌저찌 나왔는데 3. 여권 검사 때 크나큰 가방에 여권을 넣어둔 것을 못찾겠었다...
설마 그 동안에 잃어버렸나 싶어 식은땀 뻘뻘 흘리면서 구석에서 미친듯이 찾으니
직원 분이 무슨 일 있으시냐고 여쭤봐주셔서 '얼른 찾아야 하는데...' 싶어 더 뻘뻘 흘림;;; 

다행히 그 안에 있었기에 찾아서 잘 나갔다...
이 모든 일을 겪고 들어간 게이트에선 난...

이 상태...
(왜인지 이제 탑승까진 1시간 30분 남았었다. 누가 내 시간 훔쳐가셨나요)
지만 해야할 일 있었다.
면세로 산 브랜든 여행용 가방 찾기... 물 넣기... 등등

해야할 일 하고
정신을 차려보니 비행기 타 있었음.

난 대한항공처럼 메이저 항공사를 처음 탔고,
장거리 비행을 처음해서 좌석 선택부터 고민이 많았었다.
(화장실쟁이임)
그렇지만 체크인을 늦게 해서 좌석 선택권이 없었기에 창가에 앉았다.
진지하게 사람들이 잘 때 어떻게 화장실을 가야하는지 모르겠어서 기저귀를 차야하나 고민했다.

 

담요 쿠션 물 한병 이렇게 줬고
요즘은 이어폰을 주던데 요청해야 받을 수 있었다

은근히 있을 건 다 있더라

유튜브 뮤직으로 다 다운받아왔는데 그럴 필요 딱히 없더라

나는 메트로폴리탄의 경비원입니다를 다 읽고 가고 싶었는데
아직도 다 못읽었다.
진짜 웃긴 건 나온 장소 작품 다 보고 싶었는데 그러지도 못했다...~ 하..
(스포)

기억으론 일본인데 이렇게 설산이 잘보이다니 신기해서 찍었다

아마도 이건 낙지덮밥
목베개, 휴족시간, 온열안대, 노이즈캔슬링 이어폰 정도를 챙겨감


가져간 것들 다 마음에 들었고
다음에는 가습 마스크, 발 거치대 정도를 추가로 챙겨야지

1시간 타자마자 첫 기내식이 나왔다.
왜인지 비행 내내 내가 선택하는 것보다 남들이 선택하는 게 더 맛있어보여 상대적 박탈감을 느꼈다.

나는 이 화면을 보는게 제일 즐거웠다...

비행기에서 하루를 다 보낸 사람이 되
풍경은 너무 예뻤다

물은 받은 거 말고도
비치되어 있는 물과 간식을 계속해서 왔다갔다하면서 먹을 수 있었는데 나는 창가라 그러진 못했다

14시간 비행 끝에 닿은 뉴욕...

14시간 동안 애기가 계속 울어서 (한 가족에 세명의 아이가 있었는데 번갈아가면서 계속 움)
1시간 이상 자진 못한 것 같다.
아이들 데리고 여행하는 부모님들이 참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나도 힘들었지만, 부모님들이 젤 힘들겠지... 하며 힘듦이 몰려올 때 참음

나름 시차 적응 계획을 한 다음에 3-4시간 깨어있고 그 다음부터는 쭉 자자 라는 계획을 세웠는데,
(계획은 계획이고...)
그냥 비행기 타자마자 자는 것이 낫다는 결론을 얻음

지상과 가까워질수록
한국이랑 다른 주택구조가 빼곡히 채워져있는걸 보니
'진짜 미국이구나...' 하는 생각과
좋은 생각보단 비바리움 생각만이 가득했다.

이런 생각만 하는 게 맞아요?

도착!
근데 생각보다 바로 내릴 수 없었고 30분 가량 후에야 내렸다.
그동안 뉴욕에 관련된 노래들이 국악 연주곡으로 나왔는데
english man in new york
newyork newyork 등의 노래들이 나와서 신기했다.
홍콩가면 중경삼림 틀어주고 LA면 라라랜드 틀어주는지 궁금했다.
아시는 분 댓글 달아주세요


도착하자마자 와이파이 연결하고 비저블 이심 등록하고...
입국심사 기다리는데 이것도 한시간 가량 걸린 듯
(입국심사는 5분컷이었는데 그냥 기다린게...)

되게 긴장했는데 막상 물어본 것도 별 거 없었고
내가 막바지여서 직원들도 그냥 '얼른 얘네 보내고 새로운 비행기 받아야지....'
이런 표정이셔서 안도함
서류도 한 개도 안보여 드렸다.

입국심사 질문은 '너 얼마나 있니?' '미국에 혼자 왔니?' '진짜?'(하고 주변을 살펴보심)
이 정도였다.

도착하자마자 에어트레인타고 지하철타고 숙소까지 가야했는데
P인 나는 대강 여행 계획만 들고 와서
이거부터 난관이었다.
우버타면 좋았겠지만 첫 숙소는 맨하튼 중심가가 아니라 어쩔 수 없었음

어버버 하며 길 묻고 에어트레인 탔는데
(영어로 길을 물어보려니 막상 머리 하얘져서 터미널 몇.. 이런 식으로 물어봄)
타자마자 동양인 나밖에 없어서 이 짤 됨

진짜 민용씨 마음이 이해됐지 뭐야

동양인들이 있어야 마음 안도가 되는 한국인

다문화 국가에 가본 적 없어서 놀랐을 뿐
그래도 지하철 타기가 어렵지 않아서 그냥 잘 타고 옴
(이 때까지만 해도 나 자신이 뉴욕 지하철 고수가 된 줄 알았음)

가기 전에 하루 이틀 빼고 날씨 안좋아서 걱정이었는데 막상 가보니 정말 날이 좋았다.
미세먼지 하나 없는게 정말 부러웠음... ㅜ

당시 계절이 늦게 봄을 맞아 벚꽃이 필 쯤이어서
2025년은 벚꽃을 두 번 보는 호강을 누렸다.

가기 전에 보고 갔던 건축 양식도 실제로 보니 감회가 새롭고...
체크인하러 숙소 갔는데 지금은 체크인 못하고 4시에야 할 수 있다고 해서
짐만 맡기고 바로 치폴레로 밥 먹으러 갔는데 가는 도중에 그런 생각이 드는거다...

'저 사람이 직원이 맞나?'
'명찰도 없고 카운터에 계속 있던 것도 아니고 갑자기 물어보니까 카운터로 가던데...?'
싶어서 혼자 식은땀 좔좔 start...


나의 단짝 세바스찬한테도 물어봤는데 아닐 수도 있다고 해서
짐이 다 사라진 나를 상상하며
치폴레 주문...

양이 진짜 많았다.. 하지만 맛있었다

 

너무 배고파서 다시 돌아가서 확인할 체력 조차 없었다.
치폴레는 서브웨이 같은 시스템인데 첫 날이라 영어를 입 밖으로 한 발 한 발 내보내기 모든 게 힘들었다.
아는 문장이어도...
어버버 어버버 이렇게 주문하고 미친듯이 먹음

치폴레는 배고파서 그랬던 걸까
그냥 맛있었다.
미친 듯 맛있거나 못먹거나 할 맛은 아닌데
양이 진짜 많고 (적어도 두끼 분량), 콩이 별미라고 생각했다.
포케 같은 느낌인데 녹진 포케의 맛...

후에 친구는 별로 안좋아한다고 하던데 나는 맛있었다.
그러면서도 마음 한쪽으로는 불안했지만
그래도 트레이더 조, 타겟 등등 마트 구경하고 그러다가 체크인 시간 맞춰서 도착했다.
(아 당시 도착하자마자 생리 터져서 관련 물품들을 구매하러 갔었다. 그리고 약간의 감기 기운과 머리끈, 바람막이 등 놓고 온 물건들에 대한 아쉬움이 있어서 겸사 겸사 그것도 구경했다.)

머리끈 주제에 너무 비싸세요...


첫 날, 이틀날 숙소는 더 로컬 NY
the local NY였다.
거리가 번화가랑 좀 멀고 엘리베이터가 없지만
현지 분위기를 느끼기 좋은 숙소다.
https://thelocalny.com
숙소 동네가 진짜 주거동네라 오히려 번화가보다 분위기가 좋았다.
지나고 나서야 좋았던 거라는 걸 깨달았다.


 

The Local Hostels NYC

Located in one of New York City's coolest neighborhoods - LIC - The Local Hostel is for our fellow travelers. Stay like a local.

thelocalny.com


다행히 직원 분 맞으셨고,(정말로 다행) 숙소 잘 체크인하고 짐 풀고
원래 계획은 씻고 나갔다 오는거였는데 대강 옷만 갈아입고 그냥 나갔다.
첫 날부터 원래 달릴려고 했으나 달릴 수 없을 것 같아서
그냥 정처없이 돌아다니기로 했다죠

해리포터 스토어 등을 다녀보기로 하고 그 쪽으로 향했다.

가장 뉴욕다웠던 표지판

멈추는 것도 함부로 멈출 수 없다

사람들 줄 서 있길래 사먹어본 피자

 

크크 구글지도에 가보고 싶다고 찜해놓은 가게라 들어가봄
점성술, 마녀 이런 종류의 책들이 많아서 재밌었다.


전망대를 갈까 싶어서 갔는데 모든 타임 솔드아웃이라... 온라인으로는 포기;
미국의 전망대 써밋, 엣지, 록펠러, 탑 오브 더 락 등이 있는데
나는 탑 오브 더 락을 가고 싶었다.

줄서서 들어가보려고 했는데 노을 질 시간 때쯤 도착하니 사람 너무 많아서 그냥 포기함
(원래는 전망대에 크게 관심 없었는데 막상 도착하고 나니 지쳐서 그냥 그거라도 볼까? 하는 마음이었다.)

이번 여행은 현지인들이 가는 서점 등등 가보는 것 + 미술관 투어가 가장 큰 목적이었기에

서점이 보여서 바로 들어갔다.

미국 서점은 항상 스태프 픽이 있는게 너무 흥미로웠다.
저 책들 다 나중에 찾아봐서 번역되어있는지 확인해볼려고 찍어놨다.
번역되어있으면 제가 볼려구요 ^^

여기서 보니 더욱 반가웠던 아티스트 웨이

우와 우와 하면서 구경하기


진짜 저 날의 공연들이 저렇게 띄워져 있고 사람들이 다 공연 볼려고 줄 서 있는 걸 보며 신기했다.
또 다른 날 지나갔을땐 휴잭맨 공연이 있어서 신기방기...

첫 날은 이렇게 정신 없이 흘러갔다.

+숙소 안에 카페 겸 펍이 있어서
9시쯤 도착하니 사람이 많았는데 물을 따로 못사왔어서 거기서 구매했다.
그 때 거기 있는 애가 "물이 돌보다 비싸지" 이렇게 말했는데
???? 이게 뭔 소리지 알아들은게 맞나? 싶어서 되게 의문스러웠다.
근데 그냥 농담이었음...
아직도 이게 농담이라니 싶음...

첫 날 
11:00 비행기 도착
12:00 - 13:00 공항
13:30 숙소 도착
14:00 - 14:20 밥
14:20 -15:40 구경(트레이더조, 타겟, csv)
16:00 숙소 체크인
16:00-16:40 정비
16:40-17:20 이동
18:00 해리포터 스토어
19:30 서점 구경
20:20 숙소 이동
22:00 잠

구매한 것
물 생리대 생리통 약 칙할레 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