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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굴비

_0ina 2020. 6. 7.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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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만에 전주에 돌아왔다.
엄마가 밥 한 술 나 한번 이렇게 보면서 먹길래
내가 굴비냐고 물으니 어느새 나를 부르는 애칭이 되어버렸다.

오늘 엄마가 나를 섭섭하게 했던 일이 있어서
미안했던 건지 혼자 방 안에 책 읽고 있는 나한테 슬그머니 불 켜도 되냐며 다가왔다.
(나는 주로 스탠드를 켜놓아 불을 키지 않는다. 혹시 깜깜한 방안에서 어떻게 책을 읽었나 의문이 들까봐...)

안그래도 성질낸 것이 미안했음에 들어오라했더니
한쪽에서는 쇼핑하고 한쪽에서는 책 읽는
이상한 풍경이 연출되었다.

그렇게 서로 각자의 일을 하다가 또 굴비라고 부르길래 장난스레 답변하니
굴비긴 굴비인데 가끔은 썩은 내도 나고 그렇다고
(본인한테 화낸 게 섭섭했는가보다)
능청스럽게 말했다
그렇게 찬 바람 마구 맞고 보리굴비 되는거라고

그래서 오늘의 제목은 나는 굴비
언젠간 보리굴비 될 수 있겠지
이렇게 써놓으니 감자도리 노래 가사 같다.





살면서 종종 어디서 노래 찾아듣느냐는 물음을 많이 받았었는데 (요즘같이 알고리즘의 열일하는 세계에 살기 전)
도통 답 할 수가 없었다.
나는 노래를 어디서 찾아 듣는건가 싶어서 노래를 찾을 때마다 기록해두는 혼자만의 챌린지하는 중

오늘은 이 두 노래를 찾아 들었고 아쉽지만 내 스타일은 아니였다.
그래도 보통 작품 > 작품으로 이어지구나 하는 나만의 알고리즘을 알게 된 것에 의의...


여름밤이 문제인가
술 마시고 싶어서 진탕 마셨더니 돈 엄청 사라졌다
후회는 없어


길 걷다가 우산이랑 비가 약속했다는 발상이 너무 귀여워서 찍었다
이 날은 다행히 당장이라도 비가 쏟아질 것 같았지만 안쏟아졌다.

가연이가 보내준 6포 고마워서 한 컷,,


최근 들은 놀라운 소식
내가 카카오톡 안하던 시절이 있었는데
이유는 동그라미 프사가 네모로 바뀐게 안예뻐서라고 했단다...
기막혀; 나는 하나도 기억이 안난다...

오랜만에 서점 나들이

내 지갑이 가장 빠르고 쉽게 열리는 곳...
난 옷 사는건 재미없는데 책 사는건 재밌더라
옷은 진짜 너...무... 귀찮고 흥미없어...
난 스티븐잡스처럼 살래...

아무튼 여름을 보고 신나게 맥주를 사오는 나

심지어 이 슬리퍼도 내가 사기 싫어서
찬호한테 심부름 시켜서 산거였는데 ^^..

아무튼 ... 여기서 마친다 ..^^
아무튼 의지박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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