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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뭐 한달만의 포스팅
나는 파워블로그가 되기는 글렀다 일단 성실성이 0점.
그래서 대신에 오늘은 좀 더 자세하게 글을 써보련다.
목욕탕이나 찜질방을 싫어하는 쪽인데 (뜨거운 게 나는 싫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때를 밀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검색 끝에 발견한 언덕 넘어 목욕탕.
오후 3-4시쯤이라 사람이 별로 없을꺼라 예상하고 갔는데 생각보다는 많고 그렇다고 사람이 정말 많다! 하기에는 적었다. 즉 애매했다는 말...
일부러 뜨거운 물에 있으려니 너무 지루해서 미지근한 탕이랑 계속 번갈아가며 들어가있었다.
오랜만에 핸드폰이 없이 시간을 보낼려고 하니 무슨 생각을 해야하나 싶었는데 (내 생각이나 깊은 생각은 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이 맘 때쯤 읽었던 책의 주인공에 대해 계속 생각했다.
아가미의 곤.
읽으면서 울지는 않았는데 계속 계속 생각해도 너무 슬프다 그리고 왜 이렇게 어딘가에 곤이라는 사람이 있을 것만 같지?
이렇게 생각을 하다보니 내 차례가 되서 때를 밀었다.
밀기 전에는 내가 긁어서 생긴 딱지들이 얌전히 붙어있었는데, 밀고 난 후에는 딱지들이 다 사라져있었다
딱지 is gone...
이 날 계획이 때를 밀고 노래방에 갔다가 카페에 가는? 루트였는데 카페가기가 별로 안끌려서 그냥 서점을 들렸다가 집에서 쉬었다.
그리고 이 책을 운좋게 얻었다 책 질도 좋았고.
추측일 뿐이지만, 되게 이 책을 애정하던 사람이 판 책 같더라. 천계영 작가님 책을 많이 읽었는데 오디션, dvd, 예쁜 남자, 하이힐을 신은 소녀 등등 그 중 나는 dvd가 제일 좋다. 저기 나오는 땀이의 상상들도 다 좋고. 나는 아직도 상상 중 하나는 믿고싶다. 잃어버린 물건들이 주인을 기다리고 있는 세계는 있을 거라고.
그러면 내 물건 정말 많겠지.
그 때는 딱히 못느꼈는데 예전 만화책들에 진짜 재밌는 작품이 많았던 것 같다. 나중에는 ‘예전 웹툰 정말 재밌었는데’ 할려나.
비오는 날도 아닌데 떠있던 무지개
친구가 준 목화
뷔페에서 연어만 두접시 넘게 먹었는데도 또 먹고싶은 연어
기원언니가 적은 귀여운 낙서
이태원에서 본 예쁜 간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