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책책 책을 읽읍시다!
요즘 가장 빠져있는 관심사는 책
책을 좋아하는 편이었지만, 책을 많이 읽는 편은 아니였다.
어릴 적에는 친구 집에 가면 가장 먼저 구경하는게 책장이었고, 친구랑 놀기보다는 책 읽기를 좋아했지만
점점 나이가 들며 혼자 있는 시간이 덜해지면서 자연스레 책은 많이 읽지 않았던 것 같다.
책 말고도 재밌는게 너무 많아졌기도 하고.
그런 내가 갑자기 책을 읽고 있는데 그런 이유에는 특별한 계기가 있었기보다는 여유가 생기니 자연스레 찾게 되더라
원래 오래된 친구들은 언제 만나도 어색하지 않은 것처럼
오래된 취향도 그런 것 같다.
휴학하고 가장 처음 느낀 점은
나이가 들며 어느새 내가 좋아하지 않는다고 생각한 행동들을 내가 좋아하며 하고 있었다.
좋아하지 않았던 게 아니라 그냥 그 행동을 할 여유가 나도 모르게 없었던 것 같다.
나는 혼자 시간을 많이 보내는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제와 생각해보면 그건 그냥 외로움을 회피하기 위해 했던 행동들이지 고독을 즐기는 편은 아니였던 것 같다.
이제 고독을 조금 더 즐기게 된 것 같기도 하고.
이하 각설하고 주제인 책 이야기로 들어가봐서 최근 읽었던 책들을 소개해보겠다,,,하하,,
1. 개인주의자 선언
보게 된 이유는 요즘 미스 함무라비라는 드라마에 빠져있는데 그 드라마에 개인주의자 선언의 한 부분이 나오는데 그게 너무 인상깊어서 보게 되었다.
처음 부분은 좋았으나 끝으로 가면서 좀 흐지부지된다는 평이 많았는데, 왜 그런 이야기가 나오는지는 보며 이해가 갔다.
끝으로 갈수록 점점 자신의 경험담을 이야기하는 것에 더 집중되는 느낌을 받았고 나 역시 그 부분이 루즈해진다고 느꼈지만,
책에 좋은 부분들이 셀 수 없이 많고 아무 생각없이 바라봤던 일들에 대해 깊게 사유할 수 있어 좋았다.
근데 개인주의자 선언보다는 개인주의자 판사의 눈으로 본 사회 이런 제목이 더 어울리는 책인 것 같기는 하다.
2. 궁극의 아이
추리소설을 좋아했었는데 그 동안 아무것도 못보고 안봤다.
그냥 게으르기도 했고 보고 싶었던 책도 없어서 거의 한 3년, 4년 간은 안봤었는데 우연히 추천글을 읽고 재밌을 꺼란 생각이 들어 바로 전자책 구매해서 앉은 자리에서 다봤다.
거의 한번도 쉼없이 쭉 봤던 것 같다.
10년 후 살인사건을 예고하고, 10년 전 자신이 죽기 전에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의 기억 속에 단서를 숨기고 갔다는 책 내용 자체가 신선하고 재밌었고, 캐릭터 자체들도 너무 매력 있었던 것 같다.
난 가야가 정말 좋았다. 어느 사람이 가야같이 누군가가 자신에게 다가와도 사랑에 안빠질 수 있을까.
책 문체도 해외 유명 스릴러소설 같은 느낌이라 우리나라 태생의 작가님이라고는 생각지 못했었다.
결말도 참 좋았고, 처음에는 아예 한치 앞을 예상못하다가 뒤로 갈수록 뒷 이야기가 예상갔지만, 그게 중요한 일은 아니였다. 책 자체가 너무 재밌어서
추리소설 좋아한다면 추천..
난 히가시노 게이고를 좋아했었다 그렇다면,,,추천,,,
(나도 그랬으니까 약간의 공통점이라도 있으면 취향이 그나마 비슷하지 않을까)
3. 사우스 포인트의 연인
지금 쓰면서 느꼈는데 연인들이 아니라 연인이구나.
요시모토 바나나 작가님의 작품이다.
몇번 이름을 들었을 때 유명한 작가님이라는 건 알았지만 딱히 봐야겠다는 생각은 안들었다가 이 역시 추천글을 보고 너무 재밌을 것 같아서
바로 도서관으로 뛰쳐나가서 책을 빌려왔다.
도서관 끝나기 5분 전에 마구잡이로 요시모토 바나나 작가님 책만 서너권 빌려 간신히 왔다.
아예 이 작가님 책을 처음 접해보는데 문체가 나랑 잘맞는 것 같다.
작가님이 하와이를 좋아하신다고 했는데 그래서 그런지 왜 이렇게 가고 싶게 묘사해두셨는지
하와이에 살면 걱정근심 다 사라질 기분이더라. 꼭 나중에 한번 가봐야겠다.
책 제목을 보면 예상할 수 있듯이 사랑 이야기인데, 보통 볼 수 있는 로맨스 소설 이런 느낌은 또 아니다.
담담히 그리고 담백히 서술하는데 그래서 더 여운이 남는다.
요시모토 바나나 책은 꼭 한번 읽어보는게 좋을 것 같다.
특히 햇볕 좋은 낮에 커피 한잔하면서
나도 하와이에 있는 듯 괜스레 행복해지는 기분이었다.
도토리 자매도 읽었는데, 사우스 포인트의 연인이 더 내 취향이었던 것 같다.
앞으로 더 많은 책을 읽도록 의식적으로 노력해야겠다.
그래도 아이패드 산 후로는 더 읽는 것 같기는 하다.
슬프게도 난 전자책이 더 잘맞는 것 같다.
좋아하는 건 아날로그 책이지만